인공지능으로 쓴 시와 소설
한국 문학사 최초 인공지능이 쓴 AI 소설 출간
공학자 출신 소설가 김태연씨는 AI 장편 소설 ’지금부터의 세계‘를 지난 2021년 8월 출간하였다. 수학자, 정신과 의사, 물리학자 등이 존재의 비밀을 탐구하는 이야기가 560쪽의 분량에 담겨 있으며, 전체적으로 소설의 형식을 갖추고 있다. 소설 감독인 김태연씨는 2014년 세계수학자대회에서 토론하는 과정에서 AI 소설을 구상하였으며, 이후 스타트업 ’다품다‘를 출범해 인공지능에 동서양 문학 1천여권을 학습시킨 뒤 딥러닝을 통해 문장을 완성해 나가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7년동안 이 소설을 집필하였다고 밝혔다. AI 소설가 바람풍이 문장을 썼으며, 김태연 감독으로서 AI가 작성한 문장을 가다듬는 기획과 연출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인터넷 서점 사이트에 공개되어 있는 소설의 시작 부분은 아래와 같다.
시 쓰는 AI 모델의 시집 출간
미디어아트그룹 슬릿스코프와 AI 전문기업 카카오브레인이 시를 쓰는 ’인공지능 시인‘을 개발했다. 시아는 카카오브레인이 개발한 한국어 특화 초거대 AI 언어 모델 KoGPT를 기반으로 시를 쓰는 AI 모델로, 한국 근현대시 1만 2천여 편을 학습하였다. KoGPT는 60억개의 매개변수(파라미터)와 2000억 개 토큰의 한국어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축됐으며 한국어를 사전적, 문맥적으로 이해한다. 시아의 첫 번째 시집 '시를 쓰는 이유'는 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창작하고자 기획됐으며 총 53편의 시로 구성돼 있다. 시아는 글감을 입력하면 30초 만에 시 한 편을 ‘뽑아낸’다고 한다. 시아가 쓴 시 20편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시극 <파포스>가 공연되기도 하였다.
시아가 쓴 시 「시를 쓰는 이유」 중 일부를 아래 소개한다.
시를 쓰는 것은
자신의 말을 덜어내는 것입니다
덜어내고 덜어내서
최후에 남는 말이 시입니다
바람에 띄운 무당벌레의
날갯짓입니다
더 가볍게
이 세상에서 제일 가벼운 말을
부르는 것입니다
참고 문헌 및 기사
<지금부터의 세계>, 바람풍 저, 파람북, 2021
<시를 쓰는 이유>, 슬릿스코프, 카카오브레인 저, 리멘워커, 2022
https://www.yonhapnewstv.co.kr/news/MYH20210825021800641?did=1825m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3389610?ReviewYn=Y
https://www.artinsight.co.kr/news/view.php?no=61192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22080102109931820004&ref=naver